반도체 시장, ASML 쇼크에 휘청… AI가 구원투수 될까?
"슈퍼 을" ASML의 경고, 반도체 불황의 그림자 드리우다
지난주, 반도체 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네덜란드에서 날아왔습니다. 첨단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입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SML의 장비 없이는 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 없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그렇기에 ASML의 실적은 곧 세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지죠.
ASML의 이번 실적 발표는 'ASML 쇼크'라고 불릴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3분기 장비 수주액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내년 매출 전망 또한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ASML의 주가는 16% 이상 폭락했고, 한국, 일본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ASML 실적 부진, 그 이유는?
ASML의 실적 부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먼저 스마트폰, PC 등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요 폭증으로 반도체 시장은 호황을 누렸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또한 ASML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ASML의 주요 고객 중 하나였지만, 미국의 제재로 인해 ASML은 중국 기업에 첨단 장비를 판매하지 못하게 되었죠.
AI, 반도체 시장의 구원투수 될까?
ASML 쇼크로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AI가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습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BS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올해 99%, 내년에는 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엔비디아, TSMC 등 AI 반도체 분야 선두 기업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TSMC 역시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시장, AI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
ASML 쇼크는 반도체 시장이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분야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반도체 시장은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나머지 분야는 불황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성능 D램 개발, AI 반도체 솔루션 출시 등 AI 반도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과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명동, 외국인 관광객 덕에 '부활의 날갯짓'
침체되었던 서울 주요 상권이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 등 서울 6대 상권의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특히 명동의 회복세가 눈에 띕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명동의 공실률은 1년 전 14.5%에서 올해 6.8%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홍대의 약 2배, 다른 상권에 비해서는 무려 10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값, 최고가 경신…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
국내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7일 기준 금값은 그램(g)당 11만 8520원으로 종전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세계 지정학적 위험 증가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나 주식 시장 폭락 시기에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미국 대선 결과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금 투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연합, 난민 유입 억제 위해 '제3국 송환' 추진
유럽연합(EU)이 급증하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불법 입국자를 제3국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불법 입국 이민자를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는 알바니아에 이주민 송환 허브를 개소하여 망명 신청이 거부된 난민을 추방한 바 있습니다. EU 정상들은 이러한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유럽에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29만 2985명의 난민이 입국했습니다.
중국 경제, '5% 성장' 목표 달성 어려울 듯
중국 경제가 올해 목표했던 5% 경제성장률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이 4%에 그치면서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 것입니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건설 경기 둔화로 인한 지방 정부 부채 문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의 무역 분쟁 장기화 또한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주요 뉴스를 한눈에!
-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의 저조한 실적 발표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ASML의 실적은 반도체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이번 발표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축소를 의미합니다.
-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서울 주요 상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가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유럽연합은 급증하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불법 입국자를 제3국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 부동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 5%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전망입니다.